군포시, 금정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발표에 인근 재개발 탄력 받는다

군포시가 2030도시기본계획과 2028도시전략계획에 산본천 복원사업계획을 확정하고 금정역 GTX환승센타 완공이 2027년으로 예정됨에　따라 금정역 일원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군포의 관문이자 경기 남부권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 금정역에 GTX 환승센타, 산본천 복원, 급행전철, 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고 쇼핑공간과 주차장까지 갖춘 복합 환승센터 건립이 공식화되면서 인근 재개발 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

한대희 군포시장은 1월 1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시민들이 강력히 요구해왔던 금정역 복합환승센터에 대해 “금정역 인근 도로 위에 1만㎡이상의 인공대지를 조성해 대중교통 환승, 쇼핑몰, 임대주택 등을 건립하고 지하공간에는 대규모 주차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군포시의 이 같은 발표 이후 금정역 주변이 들썩이면서 인근 단독주택, 상가 일원에 추진중인 재개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포신문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금정역 일원에는 1개의 민영개발 및 5개의 재개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결성돼 건물주 등을 상대로 동의서를 징구하는 등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먼저 금정역에서 시청 방향 오른쪽에는 3개의 추진위가 있는데, 산본1동 주민센터부터 산본시장 뒤편을 아우르는 7만7천 ㎡규모의 [산본1동 1지구 재개발정비사업추진위(지도에서 녹색과 청색)]가 18년 5월 결성돼 주민동의서를 징구하는 중이며 산본고가 방향으로 3만2천 ㎡ 규모의 [산본역세 1구역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지도에서 갈색)]가 19년 4월부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산본천 복개 주차장 뒤편 상가를 중심으로 한 2만1천㎡ 규모 [금정북부역세권 개발추진위(지도에서 자주색)]가 19년 7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금정역에서 시청 방향 왼쪽에도 3개의 추진위가 있는데, 재건축을 검토하던 삼성아파트측이 재건축 대신 인근 빌라와 단독주택 등을 묶어 4만8천㎡ 규모의 [금정역세권 주택재개발정비사업추진위(지도에서 적색)]를 결성해 19년 4월 사무실 개소식을 시작으로 주민동의서 징구에 나섰다.

이어 산본시장 사거리에서 금정동 주민센터 방향 왼쪽으로는 [산본1동 2지구 재개발사업추진위(지도에서 보라색)]가 19년 7월 출범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금정고가에서 금정역 방향 왼쪽으로도 8백여세대의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곳은 군포시에서 주택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지도에서 동양라파크로 표기된 부분. 군포금정1구역지역주택조합 추진위)

■금정북부 역세권 민영개발

금정역에서 산본시장 방향 산본천 복개 주차장 오른쪽 상가를 중심으로 한 금정북부역세권개발은 유일하게 상업시설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금정북부역세권 상업시설은 군포시2030도시기본계획에만 확정된 상태라 향후 관리계획을 어떻게 하느냐, 지구단위계획을 군포시가 하느냐 지역주민 제안방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이 지역주민들의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군포시 입장에서는 이 지역을 2030도시기본계획에 의해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한 취지를 살려 당연히 군포시 전체의 이익과 향후 100년 군포시를 위한 상업시설로 관리계획과 지구단위계획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이 지역주민들과 군포시 간에 향후 갈등도 예상된다.

이 지역은 다른 지역 추진위와는 달리 민영개발 방식이어서 민영개발업체가 소유주의 건물과 토지를 매입하거나 토지사용승낙서를 받는 등의 형태로 주민 동의를 득해 군포시에 주민제안 지구단위계획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민영개발업체[BK홀딩스] 관계자는 “우리 지역은 2030군포시도시기본계획과 GTX 금정역 복합환승 센터 건설 등 지역여건 변화에 대응하고 중심지체계상 지역중심 기능 수행 및 강화를 위해 상업용지로 변경한 곳이다”며 "이 지역에 49층 아파트 4개동과 오피스텔 1개동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우리 지역은 GTX 환승센타 확정과 상업용지 변경, 산본천 복원 등으로 군포시의 핵심지역으로 될 것인데 지역주민들이 서둘러 개발에 동참하지 않고 보상을 많이 받으려고 머뭇거린다면 지난 1월 15일 한 대희 군포시장이 발표한 금정 환승센타 입체화 사업계획(금정역 앞 삼거리에 1만㎡이상 인공대지 조성) 발표처럼 2030도시기본계획의 취지대로 우리지역을 포함한 금정역 일대에 더 큰 그림을 그릴 것이고, 당연히 우리지역은 군포시 전 지역을 염두에 둔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산본역세 1구역 지역주택조합 추진위

금정역 인근 5개의 추진위 중 산본역세권 1구역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사무장 안영숙)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이 지역은 금정역에서 산본고가 방향 도로변 속칭 중국인 거리로 통하는 상가를 제외하고 추진중인데 계획대로 완공되면 59㎡(25평형) 312세대, 84㎡(34평형) 394세대 등 총696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서 앞이 탁 트인 최고의 전망을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물소유주들의 재개발 욕구도 강해 추진위 출범 8개월만에 주민제안서 접수 가능한 동의율(건물소유주의 2/3, 토지면적의 1/2이상)에 육박하고 금정역 인근 재개발 추진위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추진위 안영숙 사무장은 “이 지역은 군포시에서도 가장 낙후되고 건물의 노후화가 심해 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커서 재개발이 시급하다”며 “주민들의 재개발 욕구도 큰 지역이어서 법적 요건을 갖추는 대로 군포시에 주민제안 사업계획서를 접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역은 경기도지사의 허가까지 받아야 하는 정비구역 지정 방식의 산본1동 1지구(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와 달리 군포시장의 허가를 받아 지구단위구역으로 지정 받는 주택법 적용 지역주택조합 사업이어서 착공부터 준공까지 최대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추진위측은 보상가를 현 시세의 120%까지 산정하고 조합원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동, 호수를 지정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추진위 업무를 자문하고 있는 관계자는 “산본역세 1구역 25평형은 최저 2억9천5백에 분양이 가능한데 일반 조합원으로 합류하면 인근 호원지구 4억6백에 비하면 저렴하게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산본1동 1지구 재개발정비사업 추진위

이 지역은 금정역 인근 재개발 5개의 추진위 중 가장 큰 규모이다. 960세대 7만7천㎡ 가 사업대상인데 군포시 소유 토지가 1만6천㎡(21.2%), 경찰청 소유 부지가 276㎡(0.4%) 등 22%가 공유지이다.

18년 봄부터 현판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하는 등 추진위 중 가장 먼저 주민동의서 징구에 나섰는데 동의율이 소유주의 70%에 이르고 있다.

산본1지구는 재개발사업을 통해 노후, 불량 건축물을 정비하고 기반시설을 확충해 보다 쾌적한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주택조합 방식이 아닌 도시 및주거환경정비법에 의한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추진위(위원장 이용주)는 법적 요건을 다 충족하는 대로 주민제안 방식으로 군포시를 거쳐 경기도에 정비지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정비지구 지정이 고시되면 조합설립인가를 득한 후 임대아파트 39㎡(15평형) 86세대, 49㎡(20평형) 10세대, 59㎡(25평형) 110세대 등 206세대를 배치하며 분양은 49㎡(20평형) 278세대, 59㎡(25평형) 690세대, 74㎡(31평형) 153세대 , 84㎡(34평형) 442세대 등 1,769세대이다.

일반주거지역2종에서 일반주거지역3종으로 종상향 혜택을 받아 용적률과 건폐율에서 인센티브를 받는 대신 신혼부부, 청년 등 사회적 배려 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아파트를 배치해야 하는 것.

설동호 추진위원은 “현재 산본1동 지역은 노후된 건물로 화재발생 시 연쇄 확산되고 소방차 진입도 불가하며 협소한 도로와 심각한 주차난 때문에 주민간 분쟁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GTX, 환승센터, 산본천 복원 등의 개발 호재와 탁원한 입지로 일반 분양가는 2천만원 중후반대에서 형성돼 사업성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금정역 산본1동 2지구 재개발정비사업 추진위

산본시장 사거리에서 금정동주민센터 방향 왼쪽으로 2만3천㎡ 규모의 재개발이 추진된다.

19년 7월 추진위를 출범시킨 주민들은 불과 5개월여만에 소유주의 70%동의서를 징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만큼 주민들의 재개발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노후화된 주거환경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추진위는 빠르면 2월중 군포시에 주민제안 사업계획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단지내에 3천㎡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고 49㎡(20평형) 임대아파트 41세대를 비롯한 205세대, 59㎡(25평형) 288세대, 84㎡(34평형) 88세대 등 6동 총580세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금정역 산본1동 2지구 재개발정비사업 추진위원회 한진운 위원장은 “우리 2지구는 인근의 삼성아파트 재개발과 동시에 진행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정역이 가깝고 산본시장이 인접해 있으며 금정초등학교를 경계로 재개발이 완료되면 군포시는 물론 경기남부권에서 최고의 주거환경을 자랑하는 명품 아파트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산본1동 2지구는 법정대수의 114%인 663대의 주차공간도 확보할 계획으로 인근 삼성아파트 중심 재개발 지구와 정문을 마주보게 아파트가 신축될 예정이다.

■금정역세권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추진위

금정역에서 군포시청 방향 왼쪽으로 먹자골목을 제외한 지역이다.

1987년 준공돼 30년이 넘어 재건축을 바라던 삼성아파트측이 재건축 보다는 인근 빌라, 아파트, 상가까지 포함한 재개발을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활발하게 주민동의가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은 삼성아파트(2만1천㎡) 370세대, 세경아파트(2천2백㎡) 57세대, 단독주택 등 101필지 25,168㎡ 503세대 등 총면적 4만8천953㎡에 93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소유자는 721인으로 현재까지 2/3가 넘는 70%가 동의했고 토지면적도 52%의 동의를 받아 법적요건을 갖춘 상태이다.

추진위(위원장 이규원)는 1월 6일 군포시에 주민제안서를 접수완료 했으며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진행을 위해 토지신탁 방식으로 진행해 아파트 등 1,100~1,200세대의 쾌적한 주거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추진위가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진행하는 여타 지역과는 달리 전문개발회사에 토지를 신탁해 재개발을 완료한 후 소유지분에 해당하는 주택을 공급받는 방식이다.

이규원 추진위원장은 “우리 지역은 10여년전 뉴타운개발계획 무산으로 많은 상처를 경험한 바 있다”며 “건물 노후화로 주민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어 재개발이 시급하다. 명품 아파트로 재탄생하도록 행정적 절차를 성실하고 투명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규원 위원장은 “부동산신탁에 의한 개발방식은 수수료가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반대로 사업기간이 2년 단축돼 관리비 절감, 중도 설계변경으로 인한 가격상승 우려 해소 등 결국 소유주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군포신문 제794.795호(신년특집호) 2020년 1월 20일~31일 2.3면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