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1.4.19 18:12    
전체
시정/시의회
ngo
교육/문화
경찰/소방
정치
도정/도의회
지역
건강/스포츠
동영상뉴스
박스기사
 전체
 군포신문10주년 비망록
 핫이슈
 군포사람들
 속보
 기자수첩
 군포의 맛집을 찾아서
 수리산만평
 학생기자의 눈
 기획
 칼럼
 군포춘추
 포토뉴스
 통계로 보는 군포
 군포신문 각종 위원회
 시론
 명품교육을 찾아서
 군포신문은 내친구
 전영호와 떠나는 수리산 산책
 시민제보
 공지
 일기속으로 떠나는 영어여행
 거리인터뷰
 의학칼럼
 법률칼럼
 뉴스후
 금주의 운세
 시의향기
 평택촌놈의 주간시황
 소방상식키워드
  가장많이본뉴스
“경기문화재단
이학영 국회의원
김용진 국민연금
[최대호 안양시
정윤경 의원,
군포시청소년수련
군포시, 4월
군포문화재단,
군포시선관위,
군포도시공사 장
 
뉴스홈 >기사보기
나의 세상은 두 개의 세상으로 나뉜다. 엄마를 불러보기만 한 세상과, 엄마로 불리 우는 세상이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2020-08-12 오후 12:13:13]
 
 
 

 '우리 아이를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을까?' 

육아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고 높을 수 밖에 없는 엄마, 아빠들의 영원한 과제이다. 어린이집 교사로, 원장으로 30년 넘게 재직하고 있는 육아전문가 강문정 원장은 아이 잘 키우는 법을 묻는 질문에  '잘 지켜보라'고 한 마디로 정의한다.  잘 관찰하고 지켜보다보면 아이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육아방식을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

군포신문은 이번주부터 매주 월요일 아이 키우는 전문가, 강문정 군포시립 숲속반디채 어린이집원장(육아일기 '깜빡하는 찰나 아이는 자란다' 저자)의 칼럼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1. 엄마가 된다는 것은

 

나의 세상은 두 개의 세상으로 나뉜다.

엄마를 불러보기만 한 세상과, 엄마로 불리 우는 세상이다.

 

엄마를 불러보기만 한 세상에서는 길거리의 노숙자들, 떠밀리는 지하철속의 사람들의 인권은 관심도 없었다.

 

화장품도 나를 위해서만, 옷도 나를 위해서만, 책도 나를 위해서만 샀다.

먹고 쓰고 자는 모든 것은 나만을 위해서였다.

심지어 세상의 중심은 나라고 생각했었다.

 

엄마라 불리고 보니 세상은 달리 보였다.

그 어디에도 천한 사람은 없었다. 그 사람도 누군가의 귀한 자식이였으므로.

많이 베풀게 되었다. 내가 베풀면 자식에게 돌아온다는 믿음이 생겼으므로.

 

세상의 중심은 아이가 되었다. 내 품 밖으로 나온 또 다른 나이기 때문에.

분으로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잠을 자야 했다. 아이의 작은 움직임에도 내 세포들이 반응하기 때문에.

 

마트 한 귀퉁이쯤에서 들리는 아이 울음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혹시 엄마를 잃어버렸을까?

기쁨으로 가득 차 자꾸 눈물을 흘렀다. 자는 모습, 노는 모습, 먹는 모습, 모두가 경이로워서.

내 밥은 항상 접시마다, 그릇마다 모두 펼쳐져 있다. 아이가 먹다 남긴 건 모두 내 몫이니깐 맛있는 걸 먹을 때도 좋은 곳을 여행 할 때도 아이생각이 났다. 다음엔 꼭 함께 오리라.

학교 단체 사진 속에서 내 아이만 눈에 들어온다. 보석처럼 빛나기 때문에.

내 엄마 생각이 더 간절해 졌다. 엄마도 나를 이렇게 키웠을 거야.

그리고 내가 가진 수없이 많은 모든 감정을 아이와 함께 하면서 모두 꺼내서 사용해 볼 수 있었다.

 

얼마 전 일이다.

스무 살 중반의 둘째아이와 식탁에 앉아 커피한잔 마시면서 가볍게 대화를 하고 있었다.

녀석은 툭 던지는 말로 내게 질문을 했다.

엄마, 결혼하면 꼭 아이는 낳아야 해요?”

뚱딴지 같은 소리에 당황했지만, 아이의 생각을 듣고 싶었다.

! 엄마는 너희 뜻을 존중하지만, 나는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해, 니 생각은 어때?”

전 겁이 나요. 내가 공무원이라 치고 월급이 000원인데, 혼자쓰기도 빠듯하잖아요, 집은 언제사고 차는 언제사고, 또 여행도 가야하고....가족이 생기면 부담감이 얼마나 크겠어요

 

현실적인 20대 아들의 생각이였다.

나의 20대 시절에는 결혼하면 아이는 낳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 했었다. 아이를 낳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었다.

 

아이의 질문에 즉흥적으로 나온 내 대답은 궁색하기 짝이 없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들을 모두 꺼내서 쓰면서 아이가 성장하는 만큼 부모도 함께 성장할 수 있어.”

그 후로도 계속 대화는 계속되었고, 아들과의 생각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내가 가진 감정을 모두 꺼내서 써 볼 수 있다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엄마가 되는 순간부터 엄마는 수없이 많은 변화무쌍한 감정들에 휩싸이게 된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 세상에 없는 단어의 감정까지도 느낄 수 있는 것이 엄마다.

아이와 함께 울며 웃으며 부대끼며 스무고개를 하루에 열 두번도 더 넘는 듯 한 마음이다.

하지만, 아이와 함께 해온 세월만큼 느꼈던 감정들은 어느 순간 성취감으로 변해 있었고, 그것이 엄마로서의 큰 행복이었다.

그래서 엄마가 된다는 것은 포기하는 것들이 생기기도 하지만, 얻는 것들은 포기한 것들의 제곱이 된다.

 

엄마가 된다는 것은 롤러코스트를 타는 것처럼 짜릿한 세상살이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난 엄마가 되고서야 진정한 세상살이를 알았다.

 

강문정 : 군포시립숲속반디채 어린이집 원장

[깜빡하는 찰나, 아이는 자란다] 저자

 

강문정군포신문자문위원(gunponews@naver.com)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용   
스팸방지    ※ 빨간 상자 안에 있는 문자(영문 대소문자 구분)를 입력하세요!
        이름       비밀번호    
 
 
 

최근기사
군포도시공사 장애인의 날 특별교통수단
군포문화재단, 군포시 축제의 발전방향
군포시선관위, 비대면 선거문화 활성화
[최대호 안양시장 인터뷰-경기도지역신
군포시청소년수련원, 여성가족부 평가
군포시, 4월 법인 지방소득세 신고·
정윤경 의원, 경기학교예술창작소 화성
이학영 국회의원, 「국가유공자법 개정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한마음
“경기문화재단 공모결과 피드백 필요,
감동뉴스
군포 ‘2018 외국인주민축제’로 걷
군포署, 외국인 치매노인 가족 품으
군포서, 제일교회와 연말연시 탈북민
깜짝뉴스
[국정감사], 은행·금융공기업, 채용
김정우 의원, 대한민국 화폐는 조선시
한대희 군포시장, 취임 후 첫 조직개
군포시선거관리위원회
군포시선관위, 비대면 선거문화 활성화
온라인투표(K-Voting) 서비스
군포경찰서, 추석 사랑나눔 봉사활동
줄기사
이재정 경기교육감 전국체육대회 관람,
군포경찰서 “자라나는 청소년을 위한
“군포시 여성단체 다 모였다” 201
국회의원 소식
 
군포시 산본로 323번길 16-15 광림프라자 705호 | Tel 031-396-2363 | Fax 031-396-2365
Copyright ⓒ 군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unpo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