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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마음에 철쭉꽃비

 우종만(duggubi77-@hanmail.net)

 2016-07-02 오후 3:40:00  2163
- File 1 : 20160702154114.jpg  (612 KB), Download : 387

 

 

 

철쭉꽃비가 내리면

바람의 향기 불어와 철쭉꽃비가 내리면

잊혀져가는 추억이 있네

 

빨간 우체통 그곳에 감춰두었던

그 옛날의 사랑이 그리 워 지네

 

낡은 사진첩 그곳에 간직해놓은

그 옛날의 사랑이 그리 워 지네

 

얼마 전부터인가 우리 귀에 정감 있게 들리던 노래

신나라는 가수가 부른 철쭉꽃비가 내리면의 노랫말이

예쁜 패널로 만들어져 군포시 철쭉동산 모퉁이 작은이동도서관에

설치 되어있다.

 

여러개의 의자들이 있고 아담한 서가에는 어린이 동화책들과

전문도서까지, 부족하지만 그런대로 책을 읽으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몸은 나이 먹고 늙어 볼품없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그 옛날 그 예쁨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계시다는 김기분(,80)어르신!

철쭉꽃비가 내리면노랫말이 쓰여 진 패널앞에서 열심히 노랫말을

적고 계신다. 지난해 우연히 듣게 된 노래였는데...

노랫말이 너무 좋아서 이따금씩 흥얼거리기도 하신단다.

 

심장수술 후 당뇨로 힘든 병치레를 하는 남편(86) 때문에

긴 시간 출타가 어려웁지만 울적 할 때면 철쭉동산의 숲에서

마음도 머리도 쉼을 얻는다고 했다.

아들이 통장으로 넣어주는 용돈과 정부수급비로 생활하는데,

경제가 어려워져 아들의 용돈이 입금이 안 되었다고 깊은 한숨을 내 쉬신다.

적은 돈에서 매달 15만원의 약값과 관리비를 제하고 나면 여유가 없어

좋아하는 냉면 한 그릇도 선뜻 드실 수가 없으시단다.

 

해마다 성대한 철쭉축제가 벌어지고 많은 인파가 예쁜 철쭉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데...

가장 가난하고 볼품없이 낡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 많이 안쓰럽다는

김기분 어르신의 눈가에 가늘게 이슬이 맺히곤 한다.

 

고운모습에 드리워진 엷은 그늘이 자꾸만 내 가슴까지 쨘하게 한다.

빨간 우체통 그 안에 감춰두었던 그 옛날의 사랑이

김기분어르신의 오늘 하루를 밝게 해 드렸으면 참 좋겠다.

                                                                        시민기자 우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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