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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단지 구두수선 아저씨를 도와주세요 ”
행인에 횡포 등 민원 야기 … 시, 구제방안 모색중
[2004-09-24]
 
 
 
지난 9월 10일 군포시청 홈페이지에 7단지 대림아파트 앞에서 구두 수선하는 아저씨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구두수선 아저씨의 통행자에 대한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주민들이 그 지역 통행을 불안해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본지 취재결과 ‘구두수선 아저씨’는 12년간 구두수선과 열쇠 복사하는 일을 해왔다는 김모씨(49·산본1동)로 관계당국이 적극 나서 경제적 지원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앓은 소아마비로 인해 다리 한쪽이 장애를 입어 5급의 장애판정을 받고 중학교 진학을 포기한 채 고향 목포를 떠났다고 한다. 98년부터 산본1동에 정착해 구두수선 일을 시작했다는 김씨는 “하루 20~30만원 수준이었던 수입이 IMF 이후인 5년 전부터는 1만원이하로 떨어졌다”고 울상이다. 김씨와 말동무로 오래 알고 지냈다는 한 주민은 “업친데 덥친격으로 수년전 금정역 삼거리에서 오토바이 사고를 내 정신적인 충격까지 입었다”고 말했다. “외로움과 경제적 어려움, 또 요즘들어 부쩍 자주 ‘재발’하는 병이 가장 힘들다”고 김씨는 말한다. 독신으로 귀가하지 않고 구두박스에서 자는 일이 잦다는 김씨는 “아버지와 세명의 남동생이 있지만 가족에게 미안해서 오래전에 연락을 끊었다”면서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하지만 어렵게 전화 연결된 김씨의 막내동생은 “2년전 방문시 동사무소에 건의해 봤지만 생활보호대상자가 아니라 구제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가족들 모두 경제적으로 파탄한 상태라서 형을 책임지기 힘든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편 김씨의 거주지 관할인 산본1동사무소의 한 직원은 “2년전에 근무한 직원이 현재는 아무도 없어 정확히 알 수 없다”며 “구두수선 박스의 보증금이 3천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생활보호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씨는 20여년 전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신장을 떼어 기증한 것으로 확인돼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신장을 이식받은 K모씨의 친형은 “모 교회에서 만나 서로 인사만 하던 사이였는데 김씨가 선뜻 동생을 위해 신장을 기증했다”며 “성격이 급하고 말투가 격한 면이 있었지만 마음은 한 없이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또 K씨의 친형은 “수술후에 보상을 하려 하자 ‘돈 때문에 한 일이 아니다’ ‘장사치로 만들지 말라’며 완강히 거부했다”고 전했다. 한편 군포시보건소는 ‘대상자 방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으며 사회과는“구제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학현 기자 (군포신문 233호 2004.09.23)

김학현(gunpo@new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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