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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어서 나으렴” 고사리손 정성 모아
금정초 어린이·교사들 난치병 친구돕기 모금 820만원 전달
[2004-11-26]
 
 
 
“친구야. 어서 나으렴.” 금정초등학교(교장 성춘순) 학생들과 교사들이 난치병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손해범군(4년)을 위해 지난 11월 1일부터 6일까지 모금활동을 벌였다. 6일간 모인 성금은 약 820만원이었고 11월8일 손군의 어머니에게 전달됐다. 축구를 좋아하고 건강했던 손군에게 몹쓸 병이 찾아온 것은 작년 9월. 발병 후 손군은 친구의 부축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었으나 얼마 전부터 병세가 악화되어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됐다. 발끝부터 시작된 병은 현재 허리까지 진행된 상태며 수술을 받지 못하면 머리까지 전이되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집안 사정이 어려워 입원은 꿈도 꾸지 못하고 집에서 누워 지내며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특히 아침에는 고통이 심해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다. 건축일을 하는 아버지의 불규칙한 수입은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더욱 힘들어지고 어머니의 파출부 수입으로 힘겹게 생계를 이어 나가던 가정은 손군의 발병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됐다. 골반까지 병이 전이돼 걸을 수 없는 아들 곁을 지켜야하는 어머니는 그나마 생계를 이어나가던 파출부 일을 손군의 간호를 위해 그만둬야 했다. 이런 손군의 어려운 소식을 전해들은 학생들은 수술비 마련을 위해 힘을 합쳐 모금운동을 벌였다. 고사리 손들은 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학우를 생각하며 각 반마다 ‘천사저금통’을 만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성금을 냈다. 또 손군의 같은 반 학생들은 친구의 쾌유를 기원하는 종이학 천마리를 접기로 했으나 간절한 마음들은 종이학 이천마리와 편지를 손군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정성들은 약 820만원이라는 큰 돈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보험이 되지 않아 4천만원 가까이 드는 치료비에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얼마 전 손군을 방문한 담임 교사 김정숙씨는 “고통스러워하는 제자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말랐던 아이인데 병으로 인해 몸이 많이 부어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손해범 어린이 돕기: 농협 188-12-026893 김현숙 <군포신문 241호 2004.11.25>

김영주기자(kyj6125@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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