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청 후문 인근 재개발이 추진중인 한얼1지구 조감도

군포시가 노후화된 단독주택지 재개발을 적극 지원은 하지 않고 법적으

이미 확정고시된 지구에 대해 철회 안내문을 발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군포시청 뒤편 단독주택지 일원 재개발에 나서고 있는 한얼1지구 추진위원회와 주민들에 따르면 군포시는 2020년 7월 금정동  715번지 일원 12,779 평에 대해 [한얼1지구 지구단위계획 지정을 위한 주민공람 공고]를 거쳐 2020년 11월24일 최종 확정고시했다.

이에 추진위와 주민들은 군포시와 사업부지내 국유지인 도로 매입, 경관심의, 공원부지 확보 등에 대해 수차례 협의를 거쳐 2022년 1월 지구단위계획 수립 도서를 접수했다.

그러나 사업계획서 심의를 진행해야 할 단계에서 군포시는 엉뚱하게도 동의서를 제출한 618세대 전원에게 ‘지구 지정 동의서 철회 절차 안내문’을 발송해 주민간 갈등을 증폭시켰다.

이와 관련 추진위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전이라면 몰라도 이미 주민의견 수렴, 관계 기관 협의를 다 거쳐 확정고시까지 된 곳에 대해 일부 민원을 이유로 전체 소유주가 아닌 동의자들에게만 철회안내문을 발송한 것은 행정권한 남용이자 추진위 업무 방해이다”며 “인근 안양, 의왕, 서울 금천구 등에서는 낙후된 지역의 재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군포시는 법에도 없는 엉뚱한 행위로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군포시가 재개발에 의지가 있는지 조차 의구심이 든다”며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 전부터 현재까지 4년 넘게 수십번 협의하면서 부지내 도로를 매각할 수 있다고 했는데, 막상 사업계획이 접수된 올해 들어선 불가능하다며 입장을 번복하고 3월 2일자로 보완요청 공문을 보내면서 3월 10일까지 회신하라는 식의 무대포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2월 21일  군포시장실을 항의방문하고 조속한 사업계획 심의 및 승인을 요청했다.

반면 군포시 미래도시과 관계자는 “한얼1지구 소유주들중 동의한 적이 없다거나 철회하겠다는 민원이 많아 소유주들의 편의를 위해 방법과 절차를 일괄적으로 안내해준 것일 뿐, 재개발 추진을 방해하거나 민민갈등을 조장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군포신문 제815호 2022년 3월 28일 ~ 4월 10일 2면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