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에 김연아 전시관 개관

군포 수리고 빙상팀 창단 예정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피겨 스케이팅 성인 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16·수리고)가 21일 귀국했다.

김연아는 발목부상과 스케이트 부츠가 발에 맞지 않는 악조건 속에서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6∼07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주니어 대회에 이어 성인무대까지 정복한 ‘피겨여왕’의 모교인 수리고(교장 현종민)는 김연아 전시관을 개설하고 빙상팀을 창단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수리고 관계자는 “오는 12월 교내에 개관 예정인 수리문화관내에 김연아 전용 전시관을 개설, 국내 최고의 피겨 명문고를 목표로 한 빙상팀 창단식도 가질 예정이다”고 전했다.

전시관에는 김연아 선수가 초등학교 시절 신었던 스케이트화를 비롯, 선수 용품과 트로피, 우승 당시의 사진 등이 전시된다.

그동안 빙상팀 창단을 검토하던 수리고는 김연아 선수의 세계 시니어 대회 제패를 계기로 창단 일정을 구체화했다.

수리고 이상진 피겨감독은 “지금은 세계정상에 우뚝 선 연아지만 몇 달전만 해도 부상과 스케이트 부츠 문제로 인해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다”며 “곧 스폰서가 생기겠지만 군포에서도 연아를 지원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한 “빙상팀 창단을 계기로 군포 수리고를 피겨 스케이팅의 명문으로 만들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군포신문 제341호 2006년 11월 23일(발행) ~ 11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