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지사기 체육대회에서 공무원증 위조, 부정선수 출전으로 불명예를 얻은 군포시 공무원 축구동호회가 올해에는 출전선수의 정예화를 꾀해 준우승의 쾌거를 거뒀다.

군포시 공무원들이 5월 28~30일 성남에서 열린 도지사기 체육대회에서 축구 준우승, 배드민턴 종합우승, 볼링 단체전 준우승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둠으로써 1년 만에 명예를 회복했다.
시 관계자는 “각 직급별로 출전선수를 배정, 직원들의 협동심을 유도한 것이 좋은 결과를 거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불미스러웠던 일로 사기가 저하됐던 직원들에게 명예회복의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시는 2007년 5월 열렸던 제10회 도지사기 공무원 친선대회 축구경기에서 부정선수 출전으로 몰수패라는 망신을 당한바 있다. 특히 부정선수 4명을 출전시키기 위해 공무원증과 인사기록카드를 위조해 관계자들이 징계를 받는 사태까지 벌어져 시민들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기도 했다. (본지 07. 5. 24, 제366호 참조)
한편 이번 대회 기간 중 볼링경기에 참가한 공무원들은 예상외의 성적을 거둬 타 시·군 공무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볼링 단체전에 선수로 참가한 양재숙 시의원은 “예선에서 5번째로 본선에 진출해 아무도 우리에게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 않았지만 예선성적 4등부터 2등까지 파죽지세로 이겨 결승에 진출하게 되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도지사기 체육대회 볼링경기에서 군포시는 상위권 성적을 거둔바가 없어 의미가 더 크다는 것이 공무원들의 평가다.

<군포신문 제420호 2008년 6월 9일(발행)~6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