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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료계 생존전략 필요
지역 의료계 위기 ②
[2009-06-22 오후 4:42:00]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 공동기획취재 - ②
地域病院 생존의 길을 모색한다


제470호 1회 보도에서 언급한대로 동네 병의원의 몰락, 지역 의료계 역량의 축소에 따른 부작용 및 악영향은 의료계 종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 의료계의 위기는 지역경제 위축으로 이어지며, 나아가 시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단계로까지 파급될 수 있다.
전문직 자영업자인 동네 병의원 한곳이 폐업하면 대부분 지역주민인 종사자가 실업자로 전락하고, 인근 식당과 슈퍼 등의 매상이 떨어지며, 해당 자치단체의 세수입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주민의 ‘집 인근에서 진료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소멸된다. 이런 연쇄작용은 이미 군포지역 전역에서 발생해왔고, 시민들의 큰 병원·서울지역 병원에 대한 ‘묻지마 선호’ 성향이 바뀌지 않으면 향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본지는 시민의 권강권 보호 및 지역경제 위축 방지라는 두 가지 목적을 위해 이번호부터 3회에 걸쳐 군포지역 의료계에 타 지역 의료계 및 병의원이 선행하고 있는 생존전략 사례를 소개한다.

 

 

구성원 친절교육 강화, 진료서비스 특화개발이 기본


1994년 개원해 15년의 역사를 가진 이 병원은 흔히 의료계의 ‘BIG FIVE(빅5)’로 불린다. 1천939개의 병상이 있고, 1천200여명의 의사와 2천여명의 간호사를 포함해 6천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이 병원은 개원 이후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진료수준 및 친절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의 이야기다. 이에 대해 삼성의료원 홍보실 송훈 과장은 “삼성서울병원은 ‘환자 중심의 병원’을 모토로 이전까지 국내에서는 전혀 시도되지 않았던 고객중심의 병원경영을 도입해 급속도로 성장해왔다”며 “현재는 국내 제일이 아니라 아시아 최고를 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에 대한 친절교육, 전화·팩스·인터넷 진료예약, 진찰료 후불제 실시 등은 삼성서울병원만의 특색이며 최첨단 의료장비의 도입 및 운영은 3차 병원 중에서도 수위를 다툰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은 지역 환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가속화시킨 주범이라는 비판도 같이 받고 있다. 의료계 내에서 모방의 대상이자 질시의 대상이란 상반된 위치에 동시에 놓여 있는 것이다. 또 지역 의료계에서 삼성서울병원의 존재는 ‘지역 환자를 뺏어가고, 의료전달체계(1차 동네 병의원, 2차 중소병원, 3차 대형병원)의 질서에 혼란을 주는 재벌병원’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의 의료서비스 수준 상향 노력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 때문에 지역 의료계의 동네 병의원과 중소병원은 삼성서울병원을 질시하거나 부러워만 말고 자신들에게 맞는 생존 및 성장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한다.
을지대학교 보건산업대학 김영훈 학장은 “지역 병의원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경영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동시에 의료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한 나름의 노력을 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김 학장은 “환자를 위한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지역의 각 계층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특색 있는 진료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표, 그림 참조>
이와 관련 본지는 친절과 직원복지 강화, 진료서비스 특화로 생존에 성공하고 지역 병원의 한계를 뛰어넘은 한길안과병원(인천광역시 부천구)과 안동병원(경상북도 안동시)의 사례를 이번호에 소개한다.



● 안동병원


 의료수준 높게, 의료비는 낮게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 추구

강 보 영 이사장

군포시청 앞에서 자가용을 몰고 3시간 36분 동안 225.181㎞를 쉬지 않고 달리면 도착하는 곳. 그곳에 ‘지역에서 세계로’라는 목소리를 내며 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형병원들과 경쟁하는 지역병원이 있다.
1982년 경북 안동시에서 134병상 규모의 중소병원(2008년 군포시 광정동 소재 남천병원 병상 수는 184병상)으로 개원해 2009년 현재 1천405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으로 성장한 안동병원(www.agh.co.kr)에 대한 설명이다.
안동병원 강보영 이사장은 “시골에서 개원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모두 의아해했다”며 “하지만 병원경영을 차별화하면 지역에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병원을 개원했고, 현재 연간 입원환자 수를 따지면 전국 6위권이다”고 말했다.
안동병원에서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2007년 한해 입원환자 수는 36만5천702명(정신과입원환자 제외)이다. 입원환자 수 실적으로 따지면 전국 6위, 대구경북지역 1위를 기록했다.
그런데 2007년 12월 기준 안동시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16만9천239명이었다. 안동시민 전체가 1년에 2번씩 입원했다고 해도 수치가 맞지 않는다. 이에 대해 안동병원측은 “입원환자의 35%만 안동시민이고, 45%는 대구경북 지역민이며, 20%는 수도권 등 타 지역 사람들이다”고 밝혔다.
안동시에서조차 도심 외곽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지 않은 안동병원에 이처럼 환자가 몰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안동병원은 그 이유로 3가지를 꼽았다. ‘친절과 미소’ ‘고급진료 대비 낮은 의료비’ ‘이익의 사회 환원과 퇴원환자 관리’가 그것이다.
안동병원의 직원 친절교육 시스템은 의료계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도 유명하다. 친절교육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이곳저곳에서 방문하는 수준이다. 이런 안동병원의 직원들은 사람이 지나갈 때 마다 “고맙습니다”라고 말한다.
진료수준 역시 수준급이다. 뇌와 심장, 중증외상 특성화센터이자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보건복지가족부 지정)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학병원대비 외래진료비는 3~4배, 입원비는 6~10배 정도 저렴하다는 것이 안동병원의 주장이다.
지역사회환원(고용창출 포함) 퇴원환자의 건강관리도 안동병원만의 특징이다. 이와 같은 장점을 극대화해 안동병원은 지역병원이지만 서울의 대형·재벌병원과 경쟁이 가능하다.

 



● 한길안과병원


직원복지 강화, 정도경영 실천
지속적 의료서비스 향상 열쇠

최 기 용 병원장

 

“자랑할 거리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우리 사례가 다른 지역병원에 도움이 된다면 많이 취재해 가길 바란다. 먼 곳에서 오신 손님들에게 많은 시간 할애해야 하는데, 수술 중에 나와서 이만 가봐야겠다. 양해바라고, 자세한 이야기는 우리 기획실장이 설명해줄 것이다.”
5월 28일 공동기획취재팀이 찾아간 한길안과병원(www.hangileye.co.kr) 최기용 병원장의 환영사이자 송별사였다. 이후 병원 브리핑은 박덕영 기획실장이 도맡았다.
박 실장은 먼저 “업무가 명확히 분할돼 있어 의사는 의료를, 행정직원은 경영을 전담하고 있으니 병원장의 부재를 이해해 달라”며 “병원장도 경영에 관여를 안 할뿐만 아니라 직원 110명 중에 병원장이나 이사장의 가족은 한명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실장은 “우리 병원은 일에 즐거움을 느끼는 직원이 환자에게 더 친절하고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생각에 ‘직원의 행복=환자의 행복’이란 운영방침을 세웠다”며 “실례로 구성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1년 수익금의 50%를 직원 임금으로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1985년 인천 부평에 개원한 25평 규모의 ‘정안과의원’이 출발점인 한길안과병원은 2009년 현재 연건평 2천700평(지하 4층 지상 10층)에 8개의 진료실과 수술실 5개, 검사실 9개, 52병상을 갖춘 전국적 규모의 병원으로 성장했다.
병원 자료에 의하면 안과병원의 대표적 의료행위인 백내장 수술의 경우 2007년 3천457건, 2008년 4천370건을 수행해 대학병원 포함 전국 2위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 안과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망막수술의 경우 인천지역 전체 건수의 53%(740건)를 시술했다.
그 결과 외래환자 13만명, 수술환자 1만3천명 등 2008년 기준 총 진료환자가 14만3천명(인천지역 환자 75%, 충청·호남 15%, 경기 등 기타지역 5%)에 달해 서울 ‘김안과병원’과 함께 안과전문병원의 대표급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박 실장은 한길안과병원의 남다른 봉사(홍보)방법도 설명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의료봉사는 되도록 자제한다. 다른 안과 병의원과 우린 동업자임을 항상 명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장학사업, 지역문화 후원사업을 많이 한다. 세미나실을 지역주민 행사장으로 무상 대여하고, 1층에 ‘눈 박물관’을 개장해 학생들이 견학도 많이 온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병원이 자연스럽게 홍보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병원이란 칭찬도 많이 받는다.”

<군포신문 제471호 2009년 6월 22일(발행)~6월 28일>

나중한기자(gpnews@korea.com)

 
 
이상선 인천부평에서 출발해서 아직도 그 자리에서 개업 중이라는 내용인가요?, 아님 출발점만 부평이라는 것인가요? 2009-06-22 19:56
이상선 한길안과병원은 군포시에서 개업한 병원인줄 알고 반가웠는데 읽다보니 군포에 있는 병원은 아닌 것 같구요, 경기지역에 있는 병원이라는 것인지, 서울에 있는 병원인지 궁금하네요 2009-06-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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