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노후화 금정역사 시설개선이 우선, 환승센터 GTX와 연계 검토”유보

금정역 환승센터 건립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시민들은 지난 10월부터 약7백명이 가입한 단체카톡방에서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각 아파트 단지 대표들로 ‘금정역 환승센터 건립추진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손혁준, 비대위)’를 구성했다.

비대위는 한대희 군포시장 면담, 김정우. 이학영 국회의원 면담, 자체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하며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비대위는 “금정역 환승센터는 군포시의 발전과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꼭 필요하다”며 “경기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타당성조사에서 금정역이 국도비 50%지원 대상인 우선 추진지역으로 선정까지 됐는데, 군포시에서 산본천 복원 등을 핑계로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은 매우 개탄할 일이다”고 환승센터 추진을 강력히 요구중이다.

하지만 군포시는 10월 14일 주민설명회에서 금정역 환승센터 건립에 대해 타당성조사 중간 용역보고 결과를 인용하며 ▲산본천 복원 및 GTX-C노선 계획으로 인한 환승센터와의 상충 및 구조물 건축시 문제점 ▲막대한 예산 투자대비 준공시 재산권 국가 귀속 유지관리에 대한 책임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나열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포시청 홈페이지 ‘군포시에 바란다’ 코너에 항의성 글이 360여개 게시되는 등 거센 후폭풍이 일었다.

이어 군포시는 최근 금정역 복합환승센터 설치를 지상으로 할 경우 B/C(비용편익분석)값이 0.82, 지하로 할 경우 0.35로 분석된 최종용역보고서를 경기도에 제출했다.

군포시는 B/C값이 0.35인 지하안을 경기도에 제출했는데, 비대위는 “군포시가 B/C값 1이상인 경우에만 사업이 진행되는 점을 뻔히 알면서도 기준치에 한참 못 미치는 0.35의 지하안을 제출한 것은 사실상 사업추진 의지가 업는 것이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비대위는 “당초 용역업체가 산출한 최초 BC값이 지상안 1.05 지하안 0.9 였는데 최종 경기도에 제출한 값은 지상안 0.82 지하안 0.35로 저평가됐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군포시청 홈페이지 민원게시판이 마비될 정도로 금정역 환승센터 건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군포시는 9일만인 10월 23일 공식 답변을 내놓기고 했다.

군포시 도시정책과는 민원글에 대한 답변을 통해 “금정역 환승센터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버스, 택시, 배웅차량 등의 진출입 진출입램프가 필요하다. 현재 산본천 복원 타당성 검토, 민간 재개발 추진 등 급변하고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정된 공간을 활용해야 하는 금정역의 여건상 환승센터 건립계획을 구체화하기에는 시기상 공란한 점이 있어 현재 시점에서 해야 하는 노후된 금정역사의 전면 시설개선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또 군포시는 “2025년 GTX-C노선 개통에 따라 증가하는 철도이용객의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역 이용을 위해선 노후된 금정역사의 증축 등 시설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방향을 정하고 국토교통부에 재정적, 행정적 지원요청을포함한 건의서를 전달하였고 향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며 “현재 국가차원에서 금정역이 환승센터로 지정된 바는 없으며 금정역 환승센터의 경우 철도선상 밖에 없는 금정역의 한정된 공간을 활용해야 하는 입지적 여건과 다양한 금정역 일원의 개발계획으로 현 단계에서 환승센터 건립계획을 구체화하기보다는 현재 정부에서 진행중인 GTX 노선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용역이 완료되고 금정역 일원 개발계획 (산본천 복원계획, 민간재개발 등)에 맞춰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군포신문 제793호 2019년 12월 20일 ~ 31일 1면보도>